새 고시조 감상

그리고 思慕하던/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3. 1. 05:17

329. 그리고 思慕하던/ 작가 미상

 

[원본]

 

그리고 思慕하던 우리 님을 夢中에 잠간 밋나

지난 懷抱 屑話하며 다시 離別 마잣더니

야속한 고 원슈의 自鳴鐘 (크게 울어 깨웠네.)

 

 

 

[역본]

 

그리고 또 그리던 우리 임을 꿈에 만나

지는 정을 수다 떨며 다시 끊음 말쟀더니

야속한 고 울음 시계가 원수처럼 깨웠네.

 

 

 

[감상]

 

  초장을 본다. ‘사모마음에 두고 애틋하게 생각하며 그리워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또한 그리워함이기에 초장의 앞 구()그리고 또 그리던이라고 풀었다. 그라고 몽중에꿈 속에라는 말이다. 그런데 잠간이라는 말이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필요없는 말이라고 생각되어 풀이에서 생략하였다. 중장으로 간다. ‘지는 회포마음 속에 품은 생각이나 정이 없어져 가다.’라는 말이다. ‘설화자질구레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를 수다 떨다.’로 바꿔 보았다. 그리고 이별서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있거나 헤어짐을 가리킨다. 나는 이를 소리걸음에 맞도록 끊음으로 풀이해 보았다. , ‘관계를 끊음을 가리킨다. ‘다시 헤어지지 말쟀더니라는 말이다. 종장으로 간다. ‘자명종미리 정하여 놓은 시각이 되면 저절로 종소리가 나도록 장치가 된 시계이다. 그 시계가 그 밤에 훼방꾼이 되었다. 그러니 고 원수가 되고 말았다. ‘크게 울어 깨웠네가 생략된 듯싶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