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에서 두만강 물길 김 재 황 밤마다 출렁거린 그 물결을 찾으려고 내 마음은 그 얼마나 힘껏 노를 저었던가 만나면 두 팔 벌려서 안고 싶던 강이여. 저 멀리 물줄기가 가물가물 잡힐 즈음 오히려 내 가슴에 빈 갈대만 서걱였네 또 한 번 목이 터지게 불러 보는 그 이름. 그처럼 꿈속에서 잊지 못한 물빛인데 옛.. 시조 2006.09.29
산문8 줄기를 비운 갈대는 자유롭다 김 재 황 갈대를 한자로는 ‘노’(蘆) 또는 ‘위’(葦)라고 한다. 갈대는 실용적인 면을 많이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갈대를 엮어서 해가리개로 사용했던 갈대발이나, 갈대의 꽃이삭을 잘라 묶어서 사용했던 ‘갈목비’, 그리고 ‘갈삿갓’이나 ‘펄프의 원료’로도 이.. 산문 2005.11.05
들꽃10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갈대 김 재 황 나는 만주국 봉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바로 심양(瀋陽)입니다. 이렇듯 출생지는 심양이지만, 그 곳이 결코 고향이랄 수는 없습니다. 경기도 파주군 임진면 임진리가 나의 조상이 오래 누려 살던 곳입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내가 보낸 곳이기에 .. 들꽃 2005.10.07
탐방기1 남대천의 저습지 김 재 황 고려의 옛 도시, 경원선(京元線)과 금강산 철도의 분기점이 있으며 한국전쟁의 격전지로 ‘철의 삼각지대(三角地帶)’ 일각을 이루었던 철원(鐵原). 그 동안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이 닿지 않았던 철원 비무장 지대의 자연 생태 관찰을 하기 위해, 3월 27일 새벽 6시, 우리는 차.. 기행문 200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