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5. 아침 아 침 김 재 황 흐림은 가라앉고 맑음이 떠서 빛나네. 우거진 억새밭이 꿈자리를 정돈하고 새로운 흔들림으로 밝아 오는 우리 이마. 햇살이 날아와서 창을 열라 재촉하고 시린 바람 방문으로 내 공간은 무너지네. 어쩌랴 힘든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것을. 엎드린 담을 타고 나팔꽃이 피어나면 숲에서 .. 시조 2009.06.26
(자선시 30편) 12. 라이따이한 라이따이한 김 재 황 눈 감으면 더욱 멀기만 한 아버지의 나라 빛바랜 사진 속 아버지의 얼굴 그리며 한 장의 편지를 쓴다. 아직도 알아내지 못한 아버지의 주소 그 아득한 공간, 등에 꽂히는 눈총을 털어내고 밤마다 은하수를 건너서 한 장의 젖은 편지를 쓴다. 이제도 아물지 못한 이별의 상처와 먼 .. 시 2008.10.06
나무에게서 배운다5 ♧♧♧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누가 묻거든 그대여 그냥 미소만 짓지는 말아요 보아요, 저 곰솔나무를 보아요 가지는 저 밝은 하늘에 닿을 듯하고 뿌리는 그 어둔 지심에 이를 듯한 곰솔나무의 순수한 영혼은, 낮에는 영원한 공간을 가로질러 삶의 진실을 찾아서 사방으로 헤매고 밤에는 무한한 우주를.. 감성언어 200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