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언어

나무에게서 배운다5

시조시인 2005. 9. 28. 00:37
 

♧♧♧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누가 묻거든


그대여 그냥 미소만 짓지는 말아요


보아요, 저 곰솔나무를 보아요


가지는 저 밝은 하늘에 닿을 듯하고


뿌리는 그 어둔 지심에 이를 듯한


곰솔나무의 순수한 영혼은,


낮에는 영원한 공간을 가로질러


삶의 진실을 찾아서 사방으로 헤매고


밤에는 무한한 우주를 건너뛰어


꿈의 날개를 얻어서 노닐고 있어요


그대가 이 세상에 있기 때문에


나는 곰솔나무처럼 바다 앞에 섰어요.

 

             ---'김재황의 감성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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