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김 재 황 [달을 노래하다] 편 파랑새 김 재 황 잠자듯 깊은 골에 녹두밭이 열려 있고하늘에 흰 마음이 닿지 못할 바람이라고향을 찾는 저 새도 날갯짓이 고되다. 꿈꾸듯 흐른 들에 녹두꽃이 살짝 웃고밤중에 내 걸음은 쉬지 않을 구름인데 고향이 지친 저 새를 가슴으로 맞는다. 잠기듯 낮은 길에 녹두알은 익어 가고어디로 가야 할지 어둠 깔린 은하수여고향에 안긴 저 새만 숨소리가 둥글다. (2021년) 오늘의 시조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