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언어

나무에게서 배운다4

시조시인 2005. 9. 26. 07:19
 

♧♧♧

누군가가 나를 엿보고 있다는 생각에


불현듯 나는 두려움을 갖곤 하지요


그대여, 내 사랑 그대는


남이야 보든 말든 떳떳하게 행동해야 돼요


당당하게 내 앞에 다가서는 잣나무처럼


단정한 몸가짐으로 꼿꼿하게 세운 의지


물소리 비치는, 언제나 맑고 깨끗한 그 숨결


내 영혼 다 바쳐서 사랑하고 있어요


그대 은록의 머리에 입맞추고 싶어요


그대 그 빛나는 영혼, 그 순결한 진리에


나는 진정 뜨겁게 눈맞추고 싶어요.


                        -- '김재황의 감성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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