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언어

나무에게서 배운다7

시조시인 2005. 9. 30. 00:48
 

   ♧♧♧ 

   누구나 가슴 속에 지니고 사는


   맑고 편편한 양심이라는 거울이 있어요


   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흉한 그 주름살 때문에


   가끔 우리는 스스로 놀랄 때가 많아요


   그러나 몸이 깨끗한 구상나무는


   하늘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기 위해


   높고 험한 산정으로 올랐어요


   하늘 위로 훨훨 날아오르는 그대


   나는 그 때 가서야 비로소


   거울 속의 천사를 만나 볼 수 있었지요


   그대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김재황의 감성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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