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려서
온 세상이 희디희게 덮이는 겨울 밤
악이란 악은 모두 부끄러움에 숨고
선이란 선은 모두 평화로움을 꿈꿀 때
그 분의 흰 옷자락 끌리는 소리가
머리는 푸르고 가슴은 붉은
조선소나무 가지에 햇살처럼 걸려요
부드러운 은혜처럼 둘려요
그대여, 그분이 서서 부르시는 곳이라면
맨발로라도 빨리 달려나가야 해요
그 분이 손짓하여 가리키시는 곳으로
머리카락 날리며 뛰어가야 해요.
-김재황의 '감성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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