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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우울함 속에 잠겨 있나요
지금 당장 젖은 시름을 털고
바다 건너 멀리 외로운 섬인 제주도
욕심 없는 가시나무 사는 곳까지
상상의 날개를 아름답게 펼쳐 보아요
겸손과 예절을 봄비처럼 좋아하고
순리를 따르며 사는 가시나무는
햇빛을 믿기에 늘 푸른 모습이어요
가시나무는 반짝이는 빛의 아들이지요
벌거벗은 바다와 마주하고 웃는
까치놀빛 찬란한 새 날의 얼굴이어요
--김재황의 '감성언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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