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0. 그 작은 별꽃이 그 작은 별꽃이 김 재 황 참 작은 입술이다 하늘 볼에 입 맞추는 종알종알 입김 서린 세상 밖의 이야기들 가까이 내 귀를 당겨서 소곤대고 있구나. 너무 큰 눈짓이다 온 우주와 눈 맞추는 송이송이 눈길 실린 세월 속의 웃음꽃들 멀찍이 모두 나앉은 채, 반짝이고 있구나. 시조 2009.07.03
(다시 시조 30편) 1. 징검다리 징검다리 김 재 황 밤길을 홀로 걷다가 시린 내와 마주친다, 달빛이 닿을 때면 번득이는 비늘 물결 어디에 징검다리 하나, 놓여 있지 않을까.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 귀를 활짝 여니 바닥이 얕을수록 여울 소리 더욱 큰데 가슴속 깊은 곳으로 오는 길이 나타난다. 물을 딛으려고 하면 바지를 걷어야 하.. 시조 2009.06.21
동시조4 제주도 그 조랑말 김 재 황 제주도 그 조랑말 비록 몸집은 작으나 오래 참고 달리기는 누구보다 잘하는 일 네 발굽 힘찬 소리로 여름 숲을 채우지요. 제주도 그 조랑말 비록 남쪽에 살지만 추위를 잘 견디기는 첫째가야 마땅한 일 두 귀를 쫑긋 세우고 겨울 산을 오르지요. 아동문학 200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