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5. 낙성대 낙성대 김 재 황 사당동에서 까치고개를 오른 후, 바라보면 알 수 있다. 어두운 하늘에서 별 하나 떨어져서 꽃다운 한 목숨 피어난 곳 거센 바람 앞에 촛불 같던 옛 나라 작은 몸 크게 나서서 굳게 지키고 그 숨결 머물러 아직도 뿌리고 있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아라. 천 년 .. 시 2008.09.30
봄은 왔건만 와! 봄이다 거친 숨 몰아쉬며 까치고개 올라서니 개나리 가지마다 터질 듯한 꽃망울들 어느새 새봄이 성큼 산자락에 와 있네. *그 무거운 겨울이 가고 가벼운 차림의 새봄이 왔다. 개나리가 그 노란 주둥이를 벌리고 짹짹 노래하려고 한다. 이제 곧 산자락에는 진달래도 피어날 게다. 그러나 서투른 무.. 생활시조 2006.03.24
좋은 친구 친구를 만나려고 까치고개 넘어갔네 조심해서 걸었어도 하마터면 낙상할 뻔 그래도 또 오라 하면 마다 않고 가겠네. *나이가 들었는지, 친구가 좋다. 점심을 먹으러 오라는데, 천리인들 못 가랴. 눈이 하얗게 쌓인 고갯길을 조심조심 걸어가면서 원고 쓸 일만 생각하다가 하미터면 낙상할 뻔했다. 이 .. 생활시조 200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