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5. 기다리는 오두막집 기다리는 오두막집 김 재 황 날이 저물고 사방이 어두워졌으니 쉴 곳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간절하게 올리는 기도 속에서 어둠 저 편에 오솔길이 나타나고 그 끝에 작은 불빛 한 점이 반짝인다. 간 적 없었어도 작은 오두막집 지친 나그네를 기다리고 있으리니, 낡은 쪽마루에 그분이 앉�� 계시리.. 시 2009.05.21
(자선시조 30편) 15. 소금 소 금 김 재 황 쓰리게 열린 바다 지닌 순수 희디흰 빛 물기 말리고 말리면 보석인 양 반짝인다. 눈으로 나누는 대화, 내 마음에 닿는 음성. 무슨 일을 하느라고 흘린 땀의 결정첸가 혀끝을 대었을 땐 진실의 맛 짜디짜다. 모지게 다져 온 내핍, 물에 풀면 높은 부력. 제가끔 다른 쓸모 잊지 마라 깨우치.. 시조 2008.11.11
(자선시조 30편) 6. 난초꽃 향기 난초꽃 향기 김 재 황 비록 펼친 뒷날개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가벼운 구름 한 폭 스치는 바람 소리로 이 밤에 꿈길을 따라 그대는 찾아오네요. 열 높은 앞이마를 짚어 보는 손이더니 저 하늘 담고 흐른 물결 같은 음성으로 그대는 꽃등을 들어 풋사랑을 밝히네요. 별빛 젖은 옆자리에 그림자를 놓아 보.. 시조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