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등꽃 아포리즘

시조시인 2008. 6. 7. 09:35

 

♧♧♧

이 세상의 파도가 거세면 거셀수록


우리는 꿋꿋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해요


한 마리의 푸른 용처럼 꿈틀거리는


저 힘찬 등나무의 참모습을 보아요


비록, 시렁을 의지해서 꽃을 피우지만


그 맑고 환한 얼굴이 위안을 주어요


더위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힌다고 하여도


나는 이제 기쁘게 찾아갈 곳이 있어요


나를 내려다보며 방글방글 미소 짓는


등나무꽃 그늘 밑에 머물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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