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김 재 황
울린다, 먼 산 너머 돌밭 가는 워낭소리
꿈결인 양 복사꽃은 피었다가 바로 지고
새벽에 산자락 타면 소 울음도 들린다.
고향 녘 바라보면 그저 착한 그 눈망울
흘러가는 구름 밖에 시린 마음 놓아 두고
슬픈 듯 안쓰러운 듯 소의 눈이 젖는다.
그린다, 멍에 하나 휜 하늘로 얹어 메고
저 멀찍이 비탈길에 가시 숲이 우거져도
묵묵히 수레를 끄는 황소 숨결 살린다.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다시 시조 30편) 2. 인헌동 풍경 (0) | 2009.06.22 |
|---|---|
| (다시 시조 30편) 1. 징검다리 (0) | 2009.06.21 |
| 근하신년 (0) | 2008.12.31 |
| 내가 좋아하는 시조- 딸과 아빠 (0) | 2008.12.12 |
| 내가 좋아하는 시조- 촉고 (0) | 2008.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