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근하신년

시조시인 2008. 12. 31. 20:00

모든 분들에게

새해에는 가내 두루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뜻하시는 일도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힘을 돋우는 의미에서 다음과 같이 시조 한 편 보냅니다.

 

                      다  음

 

 

        힘내자, 소의 해엔


                   김 재 황


울린다, 먼 산 너머 돌밭 가는 워낭소리

꿈결인 양 복사꽃은 피었다가 바로 지고

새벽에 산자락 타면 소 울음도 들린다.


고향 녘 바라보면 그저 착한 그 눈망울

흘러가는 구름 밖에 시린 마음 놓아 두고

슬픈 듯 안쓰러운 듯 소의 눈이 젖는다.


힘내자, 멍에 하나 둥근 꿈을 얹어 메고

저 멀리 비탈길에 가시 숲이 우거져도

다 함께 나라의 수레를 황소처럼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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