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김 재 황
울린다, 먼 산 너머 돌밭 가는 워낭소리
꿈결인 양 복사꽃은 피었다가 바로 지고
새벽에 산자락 타면 소 울음도 들린다.
고향 녘 바라보면 그저 착한 그 눈망울
흘러가는 구름 밖에 시린 마음 놓아 두고
슬픈 듯 안쓰러운 듯 소의 눈이 젖는다.
그린다, 멍에 하나 휜 하늘로 얹어 메고
저 멀찍이 비탈길에 가시 숲이 우거져도
묵묵히 수레를 끄는 황소 숨결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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