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내가 좋아하는 시조- 촉고

시조시인 2008. 12. 10. 21:49

                      촉 고數罟


                                                  김 재 황


중학교 다닐 적에 치르었던 국어시험

‘촉고’에 대한 문제가 떡 버티고 앉았는데

그 답을 나는 너무 쉽게 ‘작은 그물’이라 썼다.


아차, 만점을 놓쳤다 정답은 ‘촘촘한 그물’

선생님은 “참 안 됐다, 안 됐다.”라고 하시며

‘촉고’가 왜 문제인지 생각하라 이르셨다.


덜 자란 물고기를 잡는 건 아주 나쁜 일

건성으로 이 문제를 보는 건 더욱 못된 일

지금도 ‘촉고’란 그 단어가 자연보호 가르친다.

                            (상황문학 5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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