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 고數罟
김 재 황
중학교 다닐 적에 치르었던 국어시험
‘촉고’에 대한 문제가 떡 버티고 앉았는데
그 답을 나는 너무 쉽게 ‘작은 그물’이라 썼다.
아차, 만점을 놓쳤다 정답은 ‘촘촘한 그물’
선생님은 “참 안 됐다, 안 됐다.”라고 하시며
‘촉고’가 왜 문제인지 생각하라 이르셨다.
덜 자란 물고기를 잡는 건 아주 나쁜 일
건성으로 이 문제를 보는 건 더욱 못된 일
지금도 ‘촉고’란 그 단어가 자연보호 가르친다.
(상황문학 5호 게재)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하신년 (0) | 2008.12.31 |
---|---|
내가 좋아하는 시조- 딸과 아빠 (0) | 2008.12.12 |
(자선시조 30편) 30. 농악놀이 (0) | 2008.11.27 |
(자선시조 30편) 29. 사금파리 (0) | 2008.11.26 |
(자선시조 30편) 28. 묵혀 놓은 가을엽서 (0) | 2008.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