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은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따라 걸었다. 일단은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바닷가를 산책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길가에서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분꽃나무였다. 아, 여인의 향기를 지닌 분꽃나무! 그 눈빛이 너무나 고왔다. 그 분꽃나무가 가리키는 곳으로 몇 발짝 더 걸어가니, 이번에는 수줍은 빛깔을 머금고 있는 병꽃나무가 우리를 반겼다. 길가에는 제비꽃도 피어 있었고, 그 자그마한 잎새를 내보이는 소사나무도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들인가.
위: 분꽃나무
위: 소사나무
위: 제비꽃
위: 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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