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남이섬에서

시조시인 2010. 8. 13. 20:22

 

 

          남이섬에서

 

                                        김 재 황

 

푹푹 찌는 더위 속을 달려와서 머문 여기

땀을 뻘뻘 흘리면서 큰 나룻배 오가는데

왜 그리 비는 내리는지 몸과 맘이 젖는다.

 

아깝다 펄펄 끓는 그 나이로 묻힌 남이

어이 차마 누웠는가, 뜻이 크니 한도 크리.

나무 길 길게 걸어가며 물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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