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화성시 궁평항 탐방

시조시인 2010. 9. 29. 20:36

 

 

                                           화성시 궁평항에서

 

                                                                김 재 황

 

 

 

                                             보일 듯 바다 건너 중국 대륙은 놓였고 

                                             누른모래 날지 않아 하늘 밖이 집히는데

                                             갯벌엔 통통배 몇 척 깊은 잠에 빠진다.

 

                                             사륵사륵 물결 베고 길게 엎드린 낚시터

                                             그 가슴속 비우려고 마음 줄을 던졌어도

                                             참 못난 망둥이들만 자꾸 얼굴 내민다.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이다. 지붕이 멋지게 설계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종류의 활어들을 만날 수 있다. 활어를 구입하여 식당으로 가서 먹는다.

 

 자가용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 곳으로 오는 교통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자가용을 타고서도 한참을 헤맨 끝에 찾아왔다.

 

 궁평항에는 물이 썰물이어서인지 배들이 많이 정박되어 있다. 물이 들어오면 다시 둥둥 뜨겠지.

 

 뻘이 드러나 있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조개가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살아 있는 넙치 한 마리를 사고 식당으로 왔다. 돈만 치르고 식당에 와서 앉아 있으면 회로 장만되어 온다. 배가 고파서 먹다가 사진을 찍었다.

 

 활어라서 그런지, 넙치 회가 참으로 먹음직스럽다. 입에 넣으니 씹히는 촉감이 싱싱함을 준다.

 

 서비스로 찐 새우도 배달되어 왔다. 술을 곁드려야 좋겠지만, 그 모든 게 마음뿐이다.

 

 점심을 맛있게 들고 바닷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커피를 팔고 있는 포장가게도  보인다.

 

 오호! 이건 아이스크림을 파는 모양이다. 아니, 솜사탕을 팔고 있었다.

 

 모처럼 만나는 바다이다. 왜 바다를 만나면 그리 마음이 시원한지 모르겠다.

 

 뻘 위에서 쉬고 있는 배들의 모습이 한가로움을 전해 준다.

 

 바다 위로 기다란 다리가 놓여 있다. 그 위로 걸어가며 바다의 한가로운 모습을 한 장 찰칵!

 

 아, 이 다리는 놀러 온 사람들을 위한 낙시터 역할을 한다.

 

도대체 여기에서는 어떤 물고기가 많이 잡힐까? 두리번거렸지만 낚은 물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더 깊숙히 다리 위를 걸어간다. 바다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 그런 대로 운치가 있다.

 

 바다를 다시 한 번 찰칵! 가슴속이 시원해진다.

 

 물고기를 잡은 사람을 마침내 만났다. 얼굴만 내민 이 물고기는 망둥어이다. 뻘에 주로 사는 물고기이다.

 

 그때 한 사람이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달려가서 보니 역시 망둥어이다. 여기에서는 주로 망둥어가 잡히고 드물게는 작은 우럭도 잡힌다고 한다. 그러나 우럭은 못 보았다.

 

 갖출 건 모두 갖춘 강태공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소득은 별로 없는 듯.

 

여기까지 자가용들이 늘어서 있다. 역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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