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문학관에서
김 재 황
언제던가 그와 함께 버스 타고 가던 그날
살살 볶은 참깨인 양 서로 말문 열었는데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숨결 시린 꽃을 본다.
그냥 멀리 바라보면 독에 담겨 익은 장맛
어쩌다가 강이 되고 어느 때는 산이 되고
지금은 붉게 또 타는 노을 아래 시를 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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