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노산공원에서
김 재 황
마음을 가다듬고 한 발 한 발 올라가면
큰 가슴을 활짝 열고 다가서는 그 옛 숨결
호연재 닦은 배움이 환한 자리 나타낸다.
옆으로 몸을 틀면 다시 맡는 들꽃 향기
그는 멀리 떠났어도 나는 보내지 않았는데
멋지게 박재삼 문학관 팔 벌리고 맞는다.
한적한 길을 따라 내 먼 꿈을 찾아가면
뜻이 푸른 나무 또한 보란 듯이 그 품 열고
마침내 열린 바닷가 빈 정자는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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