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삼천포 노산공원에서

시조시인 2011. 5. 28. 10:34

 

 

삼천포 노산공원에서

 

김 재 황

 

마음을 가다듬고 한 발 한 발 올라가면

큰 가슴을 활짝 열고 다가서는 그 옛 숨결

호연재 닦은 배움이 환한 자리 나타낸다.

 

옆으로 몸을 틀면 다시 맡는 들꽃 향기

그는 멀리 떠났어도 나는 보내지 않았는데

멋지게 박재삼 문학관 팔 벌리고 맞는다.

 

한적한 길을 따라 내 먼 꿈을 찾아가면

뜻이 푸른 나무 또한 보란 듯이 그 품 열고

마침내 열린 바닷가 빈 정자는 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