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세계

안면도-다산문집에서

시조시인 2011. 4. 6. 09:29

안면도(安眠島)

 

東臺岧嶻俯層溟(동대초찰부층명)-우뚝 솟은 동대에서 너른 바다 굽어보고

客到僧房有酒瓶(객도승방유주병)-승방에 길손 이르니 술병이 놓여 있네

桔梗採歸雙徑綠(길경채귀쌍경록)-도라지 캐어 돌아오니 두 갈래길 파랗고

栗留啼罷一峯靑(률류제파일봉청)-꾀꼬리 울음 그치자 한 뫼가 푸르네

雲松遠識安眠島(운송원식안면도)-구름과 솔 저멀리 안면도가 분명한데

風靄全沈永保亭(풍애전침영보정)-바람 안개 그속에 영보정이 잠기었네

萍水相逢還惜別(평수상봉환석별)-우연히 서로 만나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中林繫馬到昏冥(중림계마도혼명)-숲속에 말을 매니 황혼이 이르네

                                                         -다산문집(茶山文集)에서

'한문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철의 한시(2)  (0) 2011.04.07
쟝루이펑 글씨(40)  (0) 2011.04.06
정철의 한시  (0) 2011.04.04
쟝루이펑의 글씨(39)  (0) 2011.04.02
쟝루이펑의 글씨(38)  (0)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