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덕수궁 분수대 앞에서
김 재 황
긴 세월이 흘렀건만 결코 잊지 못하는 일
매우 더운 날이었고 바람도 불지 않았지
우리의 첫 데이트는 이 곳에서 딱 멈췄어,
그 때에도 지금처럼 물을 뿜고 있었나 봐
눈길 서로 마주칠까 짐짓 저길 보았더니
우리의 풋 만남처럼 먼 색동이 쫙 피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