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청마가 달리는 길
김 재 황
멋지게 달려야만 이름값을 하는 거라
푸른 들 바라보고 그 발굽을 모으노니
너에겐 앞만 있을 뿐, 지난 소리 안 들린다.
아무리 숨이 높고 구슬땀에 젖더라도
그 갈기 휘날리며 바람처럼 산을 타면
개나리 노란 꽃 너머, 넓은 풀밭 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