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分)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는데...
오말순 씨가 내 나이 또래인데 20대 젊은 여인이 되었다니! 내가 만일 그처럼 젊어진다면? 나는 선뜻 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선은 무엇보다도 군대를 다시 가야 하는 부담이 있을 터이고---. 그러나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는 있겠다고 생각된다.
영화 감상 장소: CGV신도림
관람일 2014년 3월 18일 4회 2관 G열 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