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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집 '나무 천연기념물 탐방'

시조시인 2014. 11. 4. 19:18


 

김재황 시조시인 님의 새 시조집 『나무 천연기념물 탐방』발행

 

 

 [김재황 시조시인의 『나무 천연기념물 탐방』시조집 표지]

 

 


김재황 시조시인의 『나무 천연기념물 탐방』이라는 제목의 시조집이 2014년 11월 ‘신세림출판사’에서 발행되었다.


이 시조집은, 천연기념물 가운데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나무’에 국한하여 직접 탐방하고서 사진을 찍고, 시조를 지어 펴낸 것으로서, 전체 20여 차례에 걸친 탐방 결과, 서울 조계사 및 재동의 백송으로부터 청송의 향나무개오동나무느티나무왕버들 등에 이르기까지 70여 종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나 숲을 중심소재로 삼아 현대시조를 지어 그 사진들과 함께 편집했으며, 탐방 중에 눈에 띄고 나무로서 감상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6종의 나무나 숲에 대해서도 추천하는 의미에서 추가하였으며, 10편의 탐방 관련 기행문을 부록으로 덧붙였다.


따라서 이 책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들을 중심으로 노래한 시조 작품집으로서 문학사적 의미도 있지만 나무의 소중함이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하고 생각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줄로 믿는다. 게다가, 어떤 목적의식을 갖고 탐방에 나썼을 때에 문학작품 창작이나 기행문을 쓰는 요령이나 기술을 배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평소에도 청정한 자연을 지키고 가꾸며 사랑하는 녹색환경운동가로서 활동해 온 김재황 시조시인의 각별한 나무 사랑이 ‘시조(時調)’라는 그릇에 담기어 그의 시상이 우리를 얼마나 감동시켜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작품집을 읽고 체감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본문 가운데 무작위로 선택된 작품 한 편을 소개한다.



서로 몸을 의지해서 겨울바람 막아내고

새봄이면 어김없이 붉은 꽃들 피워내는

묵묵히 푸른 참을성 굳게 안고 사느니.


가문 날이 계속되면 가지들이 우거져서

혹시 산불 일어날까 뜬눈으로 지새우는

찬찬히 깊은 믿음성 잃지 않고 사느니.

  

-「고창 삼인리 동백나무 숲」전문



책을 폈을 때에 왼쪽 짝수 페이지에 시조작품이 먼저 소개되었고, 오른쪽 홀수 페이지에 관련 사진이 소개되었으며, 동시에 사진 밑으로는 사진촬영 일자와 천연기념 제 몇 호인지를 자그만 글씨로 밝혀 놓았다. 아마도, 시상(詩想)을 떠올리며 감상하는 데에 적지 아니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2014. 11.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