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동행

2015년 3월 25일 천마산 봄꽃 산행

시조시인 2015. 3. 26. 04:17

 

 

 

 

넷이서 천마산을!

 

김 재 황

 

 

넷이서 가슴 열고 봄꽃 보러 오르는데

아직은 이른가 봐, 기척 없는 들꽃이여

마음이 무겁게 되니 더욱 걸음 힘드네.

 

여기엔 복수초요 저기 저 바람꽃들

겨우 눈뜬 점현호색, 얼레지는 어디 있나

떠나며 꽃핀 노루귀 보았으니 되었네.

 

어쩐지 오늘 따라 발걸음이 천근이고

한 사람 빠졌구나, 옆자리에 부는 바람

꽃보다 환한 얼굴을 떠올리니 서럽네.

 

 

다음은 옥경운 시인께서 보내 오신 시 한 편입니다.

 

 

녹색동행  ㅡ빈자리

 

옥경운

 

 

올 3월에도

천마산에는 복수초

노루귀가 피었다

 

5인이었던 녹색동행이

4인의 동행으로

봄 풀꽃 산행을 온

천마산,

 

산이 어렵게 피워낸 풀꽃들인데

눈속에 핀 복수초꽃

노루귀꽃을 보고도

그렇게 반갑지가 않았다

 

가슴에 촛불 하나씩 밝히고

그냥 말없이

사진만 찍었다

 

'내일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우리 길이였던 지경샘

빈자리가 너무 컸다.  

 

 

오르다가 만난 점현호색

 

 

마침내 만난 복수초

 

 

이 귀여운 만주바람꽃

 

 

이 꽃도 만주바람꽃

 

 

복수초 삼형제

 

 

푸른 빛을 내보이는 노루귀 

 

 

노루귀 가족

 

 

앉은부채는 꽃도 없고---

 

 

흰 꽃을 보이는 노루귀

 

 

네 쌍둥이 만주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