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서 천마산을!
김 재 황
넷이서 가슴 열고 봄꽃 보러 오르는데
아직은 이른가 봐, 기척 없는 들꽃이여
마음이 무겁게 되니 더욱 걸음 힘드네.
여기엔 복수초요 저기 저 바람꽃들
겨우 눈뜬 점현호색, 얼레지는 어디 있나
떠나며 꽃핀 노루귀 보았으니 되었네.
어쩐지 오늘 따라 발걸음이 천근이고
한 사람 빠졌구나, 옆자리에 부는 바람
꽃보다 환한 얼굴을 떠올리니 서럽네.
다음은 옥경운 시인께서 보내 오신 시 한 편입니다.
녹색동행 ㅡ빈자리
옥경운
올 3월에도
천마산에는 복수초
노루귀가 피었다
5인이었던 녹색동행이
4인의 동행으로
봄 풀꽃 산행을 온
천마산,
산이 어렵게 피워낸 풀꽃들인데
눈속에 핀 복수초꽃
노루귀꽃을 보고도
그렇게 반갑지가 않았다
가슴에 촛불 하나씩 밝히고
그냥 말없이
사진만 찍었다
'내일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우리 길이였던 지경샘
빈자리가 너무 컸다.
노루귀 가족
앉은부채는 꽃도 없고---
흰 꽃을 보이는 노루귀
네 쌍둥이 만주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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