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국기봉을 향하여!
우리를 반기는 물봉선
이건 무엇인가?
마애부도
바위 천지인 산길
한 고개를 오르고 나서
명상에 잠긴 바위들
고치바위- 내눈에는 꿈틀꿈틀한다.
벌써 1시가 가깝네- 허기를 달래고
바위 틈에 피어 있는 무릇의 꽃- 구도자 같다.
이 버섯 이름은? 내가 지어 볼까- 복어 버섯
어디쯤일까?
바이 위에서 숨을 돌리고
여기에 닭의장풀이 무리를 이루고 있네!
길도 아닌 길
저기 국기가 보인다!
삼성산 국기봉에서
김 재 황
바위가 하도 많아서 발 딛기가 힘들어도
남들 모두 잘 가는데 내가 어찌 못 오르랴
마음 끈 단단히 죄고 저 하늘을 믿었다.
저건 분명 고치바위 우화하고 있는 건가
바위틈에 웬 무릇 꽃 톡톡 튀긴 그 기쁨들
긴 한숨 내쉬고 나니 저기 국기 보였다.
마지막 코스가 힘들다.
국기봉에서 앉았다.
국기봉 인증
내려가다가 만났는데- 좀양지꽃인가?
내려가는 길도 험하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이건 열매인가? 나무는 참나무인데?- 벌레집이라고 하네.
그래서 이걸 찍었다. 도토리 열매도 있다.
구름버섯?
활짝 웃는 원추리
돌이 굴러 떨어질라! 살금살금
여의주를 물고 있는 바위
부화하고 있는 바위
올라가기보다 내려가기가 힘든 법
산나리 열매
이제는 편한 길을 만났다.
내려온 곳은 안양유원지
냇물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시원하겠다.
우리는 전철 관악역으로 가서 그곳 콩나물국밥집에서 좀 늦은 점심을 먹고
관악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다가 신대방역에서 윤 시인이 먼저 내리고 그 다음
신림역에서 옥 시인이 내리고 나는 낙성대역에서 내렸다.
아, 약속이 있는 이 수필가는 관악역에서 헤어졌다.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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