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公移山의 존재 해명
-김재황 시조집 『서다』의 시세계
김관식
1. 프롤로그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자기 존재에 대한 물음을 하곤 한다. 지구상에 태어나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존재의 의의를 깨닫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살아가는 방식 또한 천차만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김재황 시인은 자기 존재에 대한 성찰과 존재의 의의를 자기 스스로가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시인이다.
주로 시조를 써왔고, 시와 산문, 평론, 고전 탐구 등 문학의 전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중국의 노자, 장자, 공자 등의 사상을 꿰뚫고 있고, 그의 동양철학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박식한 안목은 과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구수한 입담과 따뜻한 휴머니즘적인 생활 태도, 愚公移山의 자세로 날마다 시를 쓰는 일을 생활화하여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시인이다. 그가 날마다 시를 씀으로써 愚公移山의 자세로 자기 존재를 해명하는 단수 시조 360여 편, 그리고 “스스로 되짚어 본, 내 삶과 문학의 발자취”라는 자서 기록을 묶어 가지런한 시조집 『서다』를 펴냈다.
그는 날마다 시조를 창작함으로써 자기수양과 자기 존재의 해명 작업을 충실히 해왔다. 이는 그의 선비적인 생활태도를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보인다. 그래서 시조집 앞에 “가지런한”이라는 형용사가 붙어 있다. 그의 존재 해명은 30수를 한 부로 1년 12달을 상징하는 12부 360편의 시를 묶어서 보여주고 있다. 시집의 제목이 『서다』이다. 이는 현재의 존재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서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그가 왜 서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2. 愚公移山의 존재 해명
열자(列子)의 「탕문(湯問)」편에 전하는, 중국 북산에 사는 愚公이 둘레가 700리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 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해서 결국 뜻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로, 어떠한 어려움도 굳센 의지로 밀고 나가면 극복할 수 있으며,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세로 자기수양과 문학을 해온 김재황 시인이야말로 문학세계의 확고한 자기 영역을 확보하고 원숙한 경지에 오른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김재황 시인의 12달 대표시조 한 수씩을 골라 1년 365일 시조 창작의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진지한 자세를 밝혀 본다.
1) 나라와 관계망 속의 존재 성찰-안국사 앞에서
우리는 나와 가족, 이웃, 나라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아간다. 그 관계망 속에서 자기의 존재에 대한 성찰을 「안국사 앞에서」 바로 서 있는가를 확인하고 있다. 자기가 바로 서야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대학시절의 벗들과 친분을 나누면서 세상을 바로 보고 바르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나라가 어찌 될지 걱정스런 오늘인데
안암골 일곱 벗이 바람처럼 다다랐네.
앞날을 기원하오니 바로 서게 하소서.
-「안국사 앞에서」 전문
「안국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사찰이나 다른 용도의 지명은 우리나라에 여러 곳이 있다. 전라북도 무수 적성산에 있고, 이미 폐사되고 지석불상과 탑만 남아 있는 충청남도 당진의 안국사, 경상남도 함양의 안국사, 평안남도 평성의 안국사, 양주의 추모공원으로 안국사, 관악구 낙성대에 있는 안국사 등이 있는데, 김재황 시인이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낙성대에 있는 고려시대 강감찬의 사당을 지칭하는 안국사가 이 시조의 소재가 된 장소가 분명하다. 이 안국사라는 이름의 사당은 강감찬 장군이 거란군을 물리치고 받은 ‘추충협모 안국공신’이라는 호를 따서 안국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아마 대학 동기들과 안국사를 찾아 나라를 걱정하며 나라가 잘 되길 기원하며, 자신부터 “바로 서게 하소서”라고 강감찬 장군의 넋에게 자신의 소망을 기원하는 시조이다.
어지러운 정국에서 자신이 바로 설 때 정화가 되는 것이라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자세라는 그의 생활철학과 삶의 자세를 잘 보여주는 시조다.
2) 펭귄의 생태 지혜로 살아가는 노년기 삶의 철학-펭귄의 노래
펭귄은 날개가 퇴화되어서 날지 못하는 해양성 조류로서 조류 중에서는 물과 극한의 추위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가장 잘 적응되었다. 육상에서는 행동이 느리지만 물속에서 헤엄을 잘 치는 동물이다. 주로 극지방에서 집단으로 살고 있는데, 손녀와 함께 동물원에서 폥귄를 구경하고 펭귄의 생태를 자신의 생활과 비교하며 자기 성찰을 하는 시조이다.
밖에서 뒤뚱뒤뚱 어린 손녀 그 걸음마
물속에 들어가면 수영 선수 저리 가라
암컷이 알을 낳으면 품는 알은 수컷이.
-「펭귄의 노래」 전문
김재황 시인은 손녀를 돌보기 위해 함께 동물원에 갔다가 펭귄을 만나서 펭귄의 수영 실력을 보고 동물마다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방식이 다름을 깨닫는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생활태도가 바뀐다. 열정이 넘쳐 젊은 시절에 거침없이 살았던 사람도 나이 들면 몸이 말을 안 들어 행동이 느려진다. 아내와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여 아내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살던 사람도 노년기가 되면 아내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간다. 펭귄의 생태 지혜를 깨달아야 자신과 가정이 편안해진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품는 알은 수컷이”라는 지혜로 가족과 함께 평안한 노년을 보내려면 펭귄의 지혜로 살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시조 한 수로 압축해 놓고 있다. 요즈음처럼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남성우월의식으로 살아가면 가정의 평화가 깨진다. 펭귄의 지혜로 페미니즘적인 자세로 살아가야 남자는 노년기를 평안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 노년기의 생활방식이다.
3) 고독한 인간존재의 성찰-달팽이의 길
사람은 부모의 사랑으로 자라나서 결혼하여 가정 꾸리며 살아가다가 일생을 마감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생활 패턴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존재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을 하고 생계를 꾸려가다가 생명이 다 하면 존재가 소멸하게 된다. 가장 복 받은 삶은 살아가는 조건으로 오복을 손꼽는다. 오복을 유교에서는 다섯 가지의 복으로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그리고 유호덕과 고종명 대신 귀(貴)와 자손중다(子孫衆多)를 꼽기도 한다. 수는 오랫동안 사는 복, 부는 부자로 사는 복, 강녕은 건강하게 사는 복, 유호덕은 덕을 좋아하여 즐겨 선행을 하는 복, 사람이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 복, 귀는 귀하게 사는 복, 자손이 번성하는 복, 등을 말한다.
사람에 따라 오복을 다 가지고 태어나서 일생을 다 누리고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런 복을 다 누리고 사는 사람은 드물다. 가난하지만 오래 사는 사람, 부자로 살다가 빨리 죽는 사람, 부자이면서 덕을 베풀지 못하고 살다가 가는 사람, 부이나 건강이 나빠 고생하는 사람 등등 가지각색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머물 곳 없는 것이 얼마나 큰 슬픔인 줄
큰 전쟁 안 겪어도 뼈 시리게 모두 알지
집 한 채 달랑 지고서 자기 길을 떠난다.
-「달팽이의 길」 전문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의식주는 필수적이다. 우리가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들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의식주가 해결이 된다고 해서 잘 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덕을 베풀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데, 사람마다 행복을 누리는 가치기준과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머물 곳이 없다는 것처럼 불행한 일이 없다. 머물 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보면 머물 곳이 없는 자가 얼마나 슬픈 일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6.25전쟁을 겪어서 누구보다 전쟁의 비참함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전쟁을 겪지 않는 사람들일지라도 머물 곳이 없는 것이 슬픈 일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의 삶은 달팽이처럼 자기의 울타리에 갇혀서 살아간다. 사람은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혼자 자신의 내면세계로 돌아와서 자신의 존재를 들여다보면 자신이 고독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김재황 시인은 시를 씀으로써 자신의 존재의 정당성에 대해 해명하며 살아온 시인이다. 많은 시인들이 문학 활동을 하면서 자기 존재를 해명하면서 살아가지만 자기 세계하난 구축하지 못하고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 엉터리 시를 쓰고 문학단체의 감투자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자기 존재의 정당성에 대한 해명이 미흡한 문학인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날마다 시를 쓰면서 자기 존재에 대한 정당성을 해명하면서 살아온 김재황 시인까지도 “집 한 채 달랑 지고서 자기 길을 떠난다.”는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자기 집이 없다는 것은 작품은 쓰지 않고 엉뚱한 명리적인 활동에 치중하는 문인이 자기 단체를 달팽이집으로 짊어지고 가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시세계가 확고한 시인은 자기 시세계라는 확고한 집을 짊어지고 문학의 본질적인 시작업을 충실히 할 것이다. 김재황 시인은 확고한 자기 시세계를 가지고 있다. 달팽이가 집을 짊어지고 혼자 외로운 길을 걷듯 시 쓰는 일을 자신의 숙명으로 알고 달팽이의 길을 걷고 있는 시인이다.
4) 노년기 건강에 대한 자각과 불안의식-살기 힘든 세상
노년기에 이르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마음은 젊은 시절과 똑 같은데 신체동작이 예전과 같이 않다. 그래서 “숨조차 잘 못 쉬니 어찌해야 좋겠는가.” 스스로 자문한다. 늙어가는 자연스런 현상을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해야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늙어가는 노년기의 안타까운 심정을 적나라하게 토로하고 있다.
물까지 사 먹을 줄 짐작하지 못했는데
숨조차 잘 못 쉬니 어찌해야 좋겠는가.
걷기도 힘든 나이라 살기 정말 고되네.
-「살기 힘든 세상」 전문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노인 이혼과 재혼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사회적인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데, 노인의 보건과 의료 문제만 보더라고 노인의 신체적 노화현상과 질병이 문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노쇠현상은 필연적인 현상이다.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감소될 뿐더러 퇴행성 질환을 기지는 사람이 많게 된다. 오복 중 강녕의 복이 노년기에는 가장 으뜸일 것이다. 노년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관절염,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치매, 골다공증 등이 있는데, 이들 질병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만성적이며 많은 노인들이 이들 질환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완치가 불가능하고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살기 정말 고되네.”라는 말이 공감이 가는 시조이다.
5) 노년기의 친구와 어울리는 행복-벗들과의 술 한 잔
공자 말씀에 인생삼락에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라는 말이 있다. 뜻을 같이하는 먼 곳에 사는 친구가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하는 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세 가지 즐거움을 공자는 배움의 즐거움, 뜻을 같이 한 친구나 동료, 사회조직 집단에서 상호 존재감 인식 등을 꼽고 있다. 세 가지 즐거움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김재황 시인은 이 세 가지 즐거움을 모두 갖추고 있는 시인이다. 그런데 「벗들과 술 한 잔」에서는 친구와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모처럼 벗 만나니 술이 어찌 빠지겠나.
마음도 가득 붓고 그 술잔을 마주하면
막혔던 여러 근심이 물길인 양 뚫린다.
-「벗들과 술 한 잔」 전문
친구와 어울린다는 것은 노년기의 큰 즐거움이다. 같이 술 한 잔을 권하며 술잔에 마음까지 부으며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막혔던 여러 근심”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게 된다는 애주가들의 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노년기에 술을 먹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술을 꺼리는 것이 대부분이나 건강한 사람은 술을 마시는 즐거움을 누린다. 벗과 만나 술 한 잔을 나누며 온갖 근심 걱정을 털어내는 것도 큰 낙일 것이다.
6) 만남을 소중히 가꾸는 심성의 미학-꽃을 보듯 그대를
사람은 만남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만남으로 생명이 소멸한다. 부모와의 만남으로 시작하여 가족, 친지, 이웃, 친구, 등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불교의 연기설에 의면 「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뜻이다. 우리는 만남을 생활화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만남에는 여러 종류의 만남이 있다. 그 많은 종류의 만남에서 서로가 좋은 만남이 있는가 하면, 만나지 않아야 할 사람과의 만남이 있다. 좋은 만남은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나쁜 만남은 불행을 가져온다. 착한 일을 하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아지게 되고, 악행을 하면 반드시 나쁜 사람들과의 만남이 잦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착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착한 일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그 결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나쁜 사람들과의 만남은 결국 나쁜 일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악행을 하게 된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세상사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 즉, 인과응보의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연기설이다.
우리들이 만나는 사람의 인품을 알려면, 그 사람과 가까운 친구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인품과 성격을 알 수 있다고들 한다. 어질고 착한 친구들이 많으면, 인품과 성격이 그 친구와 비슷해서 좋은 사람으로 평가해도 무방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품이과 행동들이 좋지 못한 친구를 사귀면 그 사람의 인품도 그러하리라고 평가해도 무방할 정도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만남은 소중하다.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인 것처럼 만나는 상대에게 최선을 다해 정중히 맞이하고 기쁘게 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꽃을 보듯 그대를」 기쁜 마음으로 대하고 제 욕심을 채우는 대상으로 바라보겠다는 만남 철학의 주제를 직접 시제로 한 시조를 살펴보기로 하자.
예쁜 꽃 만나는 일 어느 누가 싫어할까
좋아도 그 꽃송이 꺾는 일이 없는 것을
꽃 같은 그대 모습을 그냥 보며 즐기네.
-「꽃을 보듯 그대를」 전문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쁜 꽃을 만나는 일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예쁜 꽃을 보면 그 꽃을 꺾으려고 한다. 꽃을 꺾는 다는 것은 생명을 해친다는 것이다. 꺾어서 혼자 보겠다는 욕심이 생기게 된다. 그대로 두고 보면 오래 볼 수 있지만, 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 꽃을 꺾는다. 그러나 김재황 시인은 사람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을 자제하고 꽃의 존재를 하나의 존재로 인정하고 “그냥 보며 즐기네.”라고 자제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모두 천부적인 생명권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자연 질서에 의해 먹이 사슬이 형성되고 생태계가 유지된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려면 그 존재 자체를 존중해야 아름다움이 지속되는 것이건만, 아름다운 대상을 소유하여 자신만 아름다움을 독차지 하려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다. 오늘날 인간들은 지구상에 자신들만 행복을 추구를 위해 자연을 마구잡이로 훼손했다. 오늘날 그 결과로 여러 가지 자연의 재앙이 뒤따르고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온난화, 환경오염으로 미세먼지, 오폐수 등 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고 숨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냈다. 그것은 인간의 무한한 욕심을 채우려다가 그리된 것이다. 꽃을 꺾지 않고 그냥 보고 즐기는 자세는 모든 만남을 소중히 가꾸려는 욕심 없는 심성의 미학이 아닐 수 없다.
7) 자연사물의 깨우침과 자기 수양-해바라기 앞에서
자연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여 깨우침을 얻어내고 자기 수양으로 삼는다는 시작의 기본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 시인이 김재황 시인이다. 시를 생활화하여 시를 쓰는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시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시인이 많지만 이와 같이 시를 생활화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시인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아마추어 취미활동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 많다.
그리고 시적 대상이 되는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여 그 사물의 특성을 인간의 생활방식에서 유사점에 의해 사물의 속성을 인간의 속성과 결합하여 일체화로 표현해내는 시인은 시의 경지에 이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대부분 사물의 외형만을 그리려고 하거나 사물에서 느끼는 감정을 토로하는 시가 많다. 이는 시적 대상이 되는 사물과 시인 자신이 이원화된 상태에서 시인 자신의 느낌을 사물과 견주어 토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재황 시인의 30년 넘는 시력과 날마다 자기 수양의 글쓰기로 사물과 일체화하고 그 깨우침이나 자기 수양적인 생각들을 시조로 노래한다.
밝은 빛 따라 서서 눈길일랑 주지 마라
그 빛이 강할수록 눈이 멀게 되기 쉽다
벗은 빛 둥근 얼굴에 까만 눈들 보이네.
-「해바라기 앞에서」 전문
“밝은 빛 따라 서서 눈길일랑 주지 마라”라는 말은 화자가 해바라기와 일체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해바라기가 되어 해바라기의 속마음을 읽어낸 것이다. 그런 후에 시적 대상인 해바라기의 친구가 되어 그 입장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고, 권유적인 진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장의 “그 빛이 강할수록 눈이 멀게 되기 쉽다”는 초장에서의 사물과 한 몸 되기를 한 다음에 사물에서 얻은 깨우침을 일반화하고 있다. 종장에서는 해바라기를 벗으로 여기고 객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친구의 얼굴을 시각적으로 묘사하여 “벗은 빛 둥근 얼굴에 까만 눈들 보이네.”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8) 자연 사물을 통한 내면 성찰-수양버들 앞에서
김재황 시인의 시에는 유독 “에서”, “-을 보며”라는 사물에 조사와 시각화의 표현을 한 시제들이 많다. 이는 시적 대상인 사물을 직접 보고 자신의 내면 성찰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사물의 관찰을 통하여 그 사물에서 깨우침을 얻어내고, 자기 수양을 하는 옛말 선비들의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수양법 붓글씨, 시쓰기 등 옛날 선비들의 생활모습을 닮아 있다.
수양버들은 옛날에 자기 주체성이 없이 상대의 눈치를 보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을 비유하거나 상징하는 표현으로 많이 등장했다. 보통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재황 시인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수양버들을 바라보고 깨우침을 감지하고 노래하고 있다.
온 봄빛 빨리 갈까 두려운 맘 지녔는데
저 버들 늘인 가지 느긋한 뜻 헤아리고
네 가슴 모두 비우니 여름 길도 더디다.
-「수양버들 앞에서」 전문
봄이 빨리 가는 안타까워하는 화자의 심정을 헤아려주는 고마운 시적 대상은 수양버들이다. 수양버들이 가지를 축 늘어 그리고 느긋한 자세를 하고 있다는 화자의 생각을 수양버들에게 감정이입하여 일체화하고, 느긋한 자세는 두려운 마음을 해소시켜 “네 가슴 모두 비우니” “여름 길도 더디다”하여 여름에도 빨리 가지 않고 더디게 가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고마운 식물로 여긴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 지구 온난화의 기후변화로 봄가을이 빨리 지나가고 겨울이 오면 바로 여름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모든 생물들의 환경을 변화시켜 최근 우리나라에 동해안에 해수면의 기온 상승으로 전혀 잡히지 않는다거나 아열대 식물인 바나나나 커피 등이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게 되는 등 극심한 환경변화로 불안하다.
김재황 시인은 수양버들이 가지를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고 그러한 지혜로 살아가야겠다는 자기 수양의 가르침을 수양버들의 늘어진 가지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다. 석가모니가 보리수 앞에서 깨달음 얻듯이 김재황 시인의 여러 가지 식물적 이미지를 통해 그 시적 대상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또는 가까운 거리로 “∼아래서”, 또는 “∼밑에서”, “∼앞에서”로 바라봄으로써 깨달음과 자기수양을 하는 것이다.
9) 참새를 통한 과거와 현재의 주거문화 비교-참새 떼를 보며
과거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사물을 보고 떠올려 참새를 바라보고 참새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싶어 하는 궁금증, 그리고 나뭇가지에 집단으로 모인 것 등에서 경험을 재현적인 상상력으로 유년시절의 풍속도를 통한 현재의 참새의 거주지를 추정하여 밝히고 있다.
초가집 찾기 힘든 이 시절에 너희 보니
그 어디 둥지 틀고 사는지를 묻고 싶다.
우거진 저 나뭇가지 모두 모일 집 되니?
-「참새 떼를 보며」 전문
우리는 한국적인 문화와 관습에 따라 살아간다. 이것을 전통이라고 한다. 고추장과 간장, 된장으로 요리 한 각종 반찬을 먹고 살아간다. 집은 한옥 집을 짓고 살아가는데 옛날 시골에서는 대부분이 초가집을 짓고 살았다. 오늘날은 초가집을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고 전혀 찾기가 힘들다. 그 시절에는 참새는 반가운 조류였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 때로는 귀찮은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사람 곁에 늘 붙어서 살아왔기에 정이 많이 든 조류이다. 초가집이 있을 때 초가지분의 처마가 참새네 집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초가집을 볼 수 없고 한옥이나 양옥집으로 바뀌어 참새들이 살 곳을 잃어버렸다. 시인은 옛날의 참새는 집이 있었는데 요즈음 참새들은 어디서 자는지 궁금한 것이다. 그런데 “우거진 저 나뭇가지”에 참새들에 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모두 모일 집이 되냐고 묻는다. 이는 오늘날 제사 풍습이 있고 명절날 부모가 있는 고향을 찾는다. 온 가족이 모일 때는 조상의 제삿날이나 명절날이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이러한 풍습도 사는 사람의 풍습에 따라 여러 제사를 하나로 통합하여 지내기도 하고 제사 지내는 날짜도 모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변경하여 지내는 등 가지각색의 새로운 풍속도를 연출하고 있다.
이렇게 제사를 지내거나 명절날 장손의 집에 모이려면 장손의 집을 온 가족들이 다 모일 수 있는 곳이어야 서로 편하기에 장손의 집들은 아파트 평수를 넓게 잡는다. 우거진 나뭇가지에 참새들이 모두 모이는 것은 인간 사회의 명절날 온 가족이 모이는 한국적인 가정을 상징한다.
과거와 현재의 사는 집들이 현저하게 변하고 전통과 문화가 빠르게 변해버린 오늘날 그 모든 것을 경험한 세대의 화자는 참새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주거문화와 관습의 변화를 비교하여 보여줌으로써 온가족이 다 모여 즐거움을 나누던 농본사회 전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10) 자기 존재의 의의와 성과 확인-떨어진 잎을 보며
사람은 젊었을 때 부지런히 일하여 가족을 부양하고 은퇴하면 자신이 지나온 과거를 되새김질한다. 과거에 아무리 괴로운 일도 되돌아보면 회한이 앞서게 된다. 김재황 시인은 밝힌 발자취를 보면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보는 듯하다. 해방되기 전에 만주에 봉천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할머니를 따라 파주의 큰아버지 댁으로 가서 유년기를 보내고 이 무렵 자연 속에서 미적 정서의 체험은 오늘의 활화산 같은 시적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본다.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부모님이 계시는 서울로 할머니와 이사 와서 창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암초등학교로 가고, 6.25를 만나 할머니와 함께 잠시 고향에 머물다가 1,4후퇴 때 제주도로 피난을 가서 제주 제남초등학교 3학년 편입했다가 부산과 양산, 마산, 장승포 등지의 초등학교를 다닌 후에 다시 서울로 이사 와서 흑석동 은로초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초등학교 시절 여덟 군데의 학교를 옮겨 다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보면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전국방방 곡곡을 떠돌아다닌 결과로 누구보다도 우리나라의 여러 지방의 각각 다른 정서체험을 많이 했기에 모두가 이 경험들은 좋은 문학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본다.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그와 관련이 깊은 직종인 농촌지도사, 삼성의 중앙일보 사림직 간부 사원, 서귀포 귤 농장을 10년 동안 자영하는 등 전공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면서 시와 시조, 그리고 중국의 고전을 공부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생을 열심히 살아온 시인이 바로 김재황 시인이다.
힘들게 일을 하고 이제 편히 쉬고 있는
가랑잎 그 앞에서 바쁜 걸음 잠시 멎고
지난 날 우거진 여름 짙던 그늘 그린다.
-「떨어진 잎을 보며」 전문
이제 일생의 가을이다. 「떨어진 잎을 보며」을 보며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며 그는 가랑잎 앞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난 날 우거진 여름 짙던 그늘 그린다.”라고 강한 햇살아래 시원한 그늘에서 아래의 기억들을 그려보며 그는 되새김질하는 것이다.
11) 세계화 시대 해외 여행정보에 대한 관심-비행기 떴다
최근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면서부터 해외 나들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해외여행을 한두 번씩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화 시대 인적. 물적 교류가 빈번한 시대이다. 국내도 구경할 곳이 많은 데도 무조건 해외나들이를 나서는 잘못된 여행 문화는 고쳐져야 하겠지만 이러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김재황 시인은 “어느 곳 어느 나라 부지런히 가고 있나”라고 해외 여행문화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어느 곳 어느 나라 부지런히 가고 있나
물 좋고 바람 좋고 사람까지 좋은 마을
있으면 내 귀에 살짝 작은 귀띔 던져라.
-「비행기 떴다」 전문
요즈음에는 해외여행 정보가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여행사에서 가는 곳은 정해져 있다. 여행자에 따라 오지 여행을 선택하여 가는 사람들도 있으나 해외여행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유스럽게 해외여행을 즐기는 편이지만, 늙은이들은 아무래도 외국어 구사하는 수효가 많지 않아서 자유스럽게 여행을 즐기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다. 그러한 입장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해외 가본 여행지 중에 “물 좋고 바람 좋고 사람까지 좋은 마을” 있으면 “귀띔 던져라.”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해와 여행보다는 “물 좋고 바람 좋고 사람까지 좋은 마을”을 지닌 우리나라 여행이 최고이니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메시지를 담아 「비행기 떴다」는 역설적이고 풍자적인 시제로 시조 한수를 읊고 있는 것이다.
12) 자연 풍광에 대한 심미감-만나러 갔더니
옛날부터 자연은 시인들의 주요 소재였다. 중국의 시경이 그렇고, 우리나라의 악장이 그러하다. 자연을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자연 풍광에 대한 심미감을 많은 시인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당성을 해명했다.
먼 하늘 바라보며 노을 마음 물드는 꽃
내 품에 안으려고 땀 흘리며 찾은 연못
연꽃은 보이지 않고 수련 몇이 낮잠 푹.
-「만나러 갔더니」 전문
「만나라 갔더니」는 자기 자신을 해명하기 위한 시 쓰기의 작업에 대한 심미감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시인이 하는 일이란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빠져 드는 일이다. 먼 하늘을 우두커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다 보면 석양 무렵 노을이 아름답게 물들 듯이 저절로 심미감에 푹 빠지게 된다. 그 심미감은 꽃이 존재하고 그 존재를 일체화하기 위해 “내 품에 안으려고 땀 흘리며 찾아간 장소”가 연못이다. 화자가 찾아간 연못에는 연꽃이 없다, 그러니까 화자는 연꽃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연꽃은 보이지 않고 “수련 몇이 낮잠 푹” 빠져 있어서 심미감을 느끼지 못하고 말았다는, 시적 창작과정의 심미감을 형상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3. 에필로그
김재황 시인은 시를 자기 수양으로 생활화하여 살아가는 시인이다. 그가 걸어온 길은 마치 전국 방방곡곡 떠돌아다니며 시를 쓰며 일생을 보냈던 김삿갓과 닮은 점이 많다. 어린 시절에 김삿갓처럼 이곳저곳 옮겨 다녔기 때문이다. 마치 그의 과거사는 우리나라 수난의 현대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체험이 있었기 내면세계를 아름답게 가꾸면서 남은 생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날마다 시를 쓰며 살아온 결과를 모아서 가지런한 시조집 『서다』를 내놓았다. 그는 이 시조집을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의와 이제까지 살아온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당성을 해명하고 있다.
그의 시조는 생활시조이다. 생활시조는 자신의 생활모습에 대한 족적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점을 지닌 반면에 시적인 긴장미나 미감을 보여주기가 어렵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생활시조가 자칫 자신의 잡다한 생활의 편린들에 초점을 맞추어 노래하는 과정에서 신변잡기식이 되어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사물을 통찰하는 눈이 생기지 않았을 때 사물의 본질을 꿰뚫지 못한다. 따라서 사물의 주변적인 잡다한 이야기에 머물러 심미감을 유발하는 미적인 감수성이 미약하다는 생활시조의 함정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는 일이 생활시조를 쓰는 시인들의 최대 과제이자 난점일 것이다.
김재황 시인은 시조 쓰는 생활을 기쁨으로 하는 시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 시조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심미감을 유발하는 좋은 시조로 자기의 존재에 대한 정당성을 해명해 나가리라고 확신한다. 愚公移山의 진리처럼 만인들이 김재황 시인의 시조를 사랑하고 아껴줄 때까지 그의 작업은 계속 이어지라고 본다.
저자 소개
••••••김관식
김관식
*학력
광주교육대학 졸업(1974년)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회계학과 졸업(1984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회계학전공 경영학석사(1986년)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교육사회학과 교육학석사(1998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2012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 문학석사(2015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졸업
숭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재학
*등단
전남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입상(1976년)
월간 『아동문예』 동시 천료(1979년)
계간『자유문학』 신인상 시 당선(1998년)
*저서
제1동시집 『토끼 발자국』(1983년)아동문예사
제2동시집 『꿀벌』(1990년)동화문학사
제3동시집 『꽃처럼 산다면』(1996)아동문예사
제4동시집 『햇살로 크는 바다』(2000)교단문학사
제5동시집 『화분 이야기』(2007)아이올리브
제6동시집 『바람개비 돌리는 날』(2007)아이올리브
제7연작동시집 『속삭이는 숲속 노래하는 나무들』(2007) 태극
제8연작동시집 『물속나라 친구들』(2008) 아이올리브
제9동시집 『가을 이름표』(2008) 아이올리브
제10연작동시집 『우리나라 꽃135』(2008) 아이올리브
제11연작동시집 『아침이슬83』(2013) 책마중
제12동시집 『이슬에게 물어봐』(2015) 도서출판 해동
제13동시집 『땅콩 속의 연가』(2017) 도서출판 고향
제14동시집 『바람과 풀잎』(2017) 도서출판 고향
제1시집 『가루의 힘』(2014) 도서출판 해동
제2시집 『연어의 귀향』(2016) 문창콘
제3시집 『민들레꽃 향기』(2016) 문창콘
제4시집 『백수의 하루』(2016) 가온문학
제5시집 『시인 백서』(2016) 가온문학
제6시집 『강마을의 신화』(2016) 가온문학
제7시집 『백정』(2017) 도서출판 고향
전설집 『나주의 전설』(1991년) 나주문화원
문학평론집 『현대동시인의 시세계-호남편』(2013) 책마중
문학평론집 『한국현대시인의 시세계』(2016) 문창콘
문학평론집 『아동문학과 문학적 상상력』(2017) 청동거울
문학평론집 『아동문학의 이해와 전망』(2018) 도서출판 고향
문학평론집 『한국현대시의 성찰과 전망』(2018) 도서출판 고향
명상칼럼집 『한 자루의 촛불』(2017) 명성서림
문학이론서 『아동문학의 이해와 동시창작법』(2017) 명성서림
*수상
2009년 한국시 문학대상 수상
2015년 제40회 노산문학상 수상
2016년 제7회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2016년 제19회 매월당문학상 수상
2017년 황조근정 훈장
*문학단체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산림문학회 회원
양천문인협회 자문위원 서초문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중앙위원, 국제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예춘추문인협회 회원, 자유문학회 회원
백교효문화선양회 회원, 문학의강 문인회 이사
나주문인협회 초대회장 역임
월간 『한국시』 신인추천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월간 『지필문학』 자문위원 겸 신인심사위원 역임
계간 『시와 늪』 주필 겸 신인심사위원 역임
계간 『한글문학』, 『남도문학』, 『시와 창작』 자문위원,
계간 『서정문학』운영위원, 『별밭』 동인
계간 『백제문학』, 『가온문학』, 『남도문학』 신인심사위원
세종도서 선정위원회 심사위원, 김우종문학상 자문위원
인터넷 홈 페이지 주소 : http://kks419.kll.co.kr/
*[현재]
-연락처 : 08110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로 170 신정6차현대아파트 104동 1102호
-전화 : 070-7560-3908(자), 손전화 : 010-4239-3908.
-이메일 : kks41900@naver.com, rlarhkstlr4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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