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

오늘 하루는/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2. 8. 07:46

    오늘 하루는

              김 재 황



내가 지금까지
손에 들고 놓지 못한 만년필
나무에게 맡겨 놓은 채

바람의 길을 밟겠다.

이 나이에 이를 때까지
한 번도 닿아 보지 못한 곳
나무와 함께 걸으며

멋지게 휘파람을 불겠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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