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

먹붕어 뛴다/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2. 11. 07:42

      먹붕어 뛴다

                     김 재 황


한 대접의 맑은 물을 
약모밀 앞으로 가지고 가서

밤새 달빛에 얼룩진
그의 얼굴을 닦아 준다.

먼동이 다가올수록
환하게 피어나는 꽃들의 미소

그릇 속에 달이 갇힌다.
펄떡펄떡 먹붕어 뛴다.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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