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깨우는 카나리아
김 재 황
언제나 내 옆에서 쉬지 않고 종알종알
두 귀가 따가우나 하늘만은 열려 있네,
파랗게 깨어 살도록 점 구름을 지우고.
지난날 떠올리면 그 허리가 좀 누른빛
못 참게 간지러운 일도 여민 겨드랑이
가까이 다시 살피니 반짝반짝 날 본다.
두 날개 있으니까 나와 함께 팔랑팔랑
멀리는 날지 말고 네 이야기 들려다오,
봄이야 날마다 오지 꽃이 피는 소리로.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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