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며느리밥풀
김 재 황
꽃으로 피어나서
며느리 볼에 붙은 밥풀처럼
사랑받고 싶다,
키 큰 나무와 풀에 둘러싸여서
귀여움을 받고 싶다,
나는 지금 운다,
눈 붉히는 울음은
내 참마음의 얼굴이다,
그분께 드리는 뜨거운 입술이다,
식구 많은 숲에 태어나서
꽃처럼 웃으며 살고 싶다.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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