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
김 재 황
더위를 먹으며 피어난
꿈을 본다,
이 땅에서 태어나
이 땅에서 주름져
이 땅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늘로 모여 앉은 목숨들
나는 안다,
서로 몸을 비비며
살고 싶은 소망을 안다,
한 무더기로 돋아난
그 꿈의 얼굴을 안다.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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