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

토끼섬 이야기/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9. 16. 07:15

          토끼섬 이야기

                          김 재 황


서귀포 그 동쪽인 하도리 앞바다에
오순도순 숨결 모은 섬 하나가 있답니다,
더우면 흰 꽃 덮이는 토끼섬이 있답니다.

밖으로 바위 눕고 안에는 모래인 섬
세 마지기 넓이지만 훌륭한 풀 산답니다.
머물 곳 가장 위쪽에 문주란이 산답니다. 

추워도 늘푸른잎 크게 펼쳐 내보이면
남제주도 바다 위로 어린 섬이 뜬답니다.
기뻐서 둥근 씨 물고 아기 섬이 뜬답니다.
                           (2004년)

'동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지 않는 물레방아/ 김 재 황  (0) 2022.09.16
우리 남대문/ 김 재 황  (0) 2022.09.16
홍도 이야기/ 김 재 황  (0) 2022.09.16
크게 웃고 나면/ 김 재 황  (0) 2022.09.16
우리나라 좋은 나라/ 김 재 황  (0)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