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人生이 可憐하다/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1. 6. 08:10

185. 人生 可憐하다/ 작가 미상

 

[원본]

 

人生可憐하다 물우희 萍草갓치

偶然히 만나서 덧업시 여희거다

에 다시 만나면 緣分인가 하리라.

 

 

 

[역본]

 

사람 삶이 불쌍하다, 물에 뜬 개구리밥

얼떨결에 만나서는 보람 없이 보낸다네

이담에 다시 만나면 인연으로 여기리라.

 

 

 

[감상]

 

  초장을 본다. ‘인생사람이 살아가는 것이다. , ‘사람의 삶을 말한다. ‘가련하다.’가엾고 불쌍함을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평초개구리밥이나 또는 개구리밥과의 여러해살이 물풀을 나타낸다. 우리 삶이 물에 떠 있는 개구리밥처럼 불쌍하다라는 뜻이다. 개구리밥이 이 말을 듣고 수궁할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내가 왜 불쌍하냐고 항의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에 떠서 즐겁게 놀고 예쁜 꽃도 피우는데 공연히 그런 말을 한다고 말이다. 중장으로 간다. 가엽다는 말은, 어떨결에 만나서 보람 없이 보내기에 한 말이라고 한다. ‘우연뜻하지 않게, ‘덧없이알지 못하는 가운데 시간이 매우 빠르게또는 보람이나 쓸모가 없이 헛되고 허전하게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근거가 없이등의 뜻을 지닌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연분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이나 하늘이 베푼 인연또는 부부가 되는 인연등을 나타낸다. 그렇지. 인연이라고 여기면 모두 풀린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