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陋巷에 少年高弟/ 조 황

시조시인 2024. 1. 21. 07:26

229. 陋巷 少年高弟/ 조 황

 

[원본]

 

陋巷少年高弟 終日如愚 허신마음

三月仁 허거니와 未達一間 어이허리

이모리 東周時衰運이나 中道而斃 허단말가.

 

 

 

[역본]

 

좁은 집에 어린 제자 어리석어 보인 마음

석 달 어짊 들거니와 그 가난함 어찌 하리

아무리 기운 시운이나 일찍 죽음 왜 보였나.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중화’(重華)이고 호()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이는, 공자님의 어리지만 수제자였던 안회’(顔回)를 칭송한 작품이다. 초장을 본다.

  ‘누항누추한 집이다. 그리고 소년고제나이 어린 수제자를 말한다. , ‘안회이다. ‘종일여우는 논어를 읽은 사람이라야 이해할 수 있다. , 공자가 吾與回言終日不違如愚터니”(내가 안회와 종일토록 말을 해도 한 마디 어긋남이 없이 마치 어리석은 사람 같더니)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 중장으로 간다. ‘삼월인三月不違仁을 가리킨다. 공자님이 안회에 대해 이르시기를 그 마음이 석 달 동안 어짊을 어기지 않았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 어짊에 이를 뿐이다.”라고 하신 데서 나온 말이다. 종장을 본다. ‘동주시쇠운중국 동주 때 쇠퇴한 시운이고, ‘중도이폐중도에 죽음이다. ‘안회가 일찍 죽은 게 아타깝다(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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