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通萬古 四民中에/ 조 황

시조시인 2024. 1. 20. 07:21

227. 通萬古 四民中에/ 조 황

 

[원본]

 

通萬古 四民中儒者事가 어려웨라

幼而學壯行一身으로 天下로다

時止時行天命대로 허나니라.

 

 

 

[역본]

 

옛날부터 온 백성 중 유학자 일 어렵구나

배움과 실천함이 한 몸으로 모두란다

그 중에 그치고 행동할 때 하늘 명령 그대로.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중화’(重華)이고 호()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이는, 기구요 40 중에 두 번째 작품이다. 초장으로 간다. ‘통만고예전부터 통틀어라는 말이다. 그리고 사민 중온 백성 중에라는 뜻이다. , ‘유자사유학자가 하는 일을 가리킨다. 유학자, 곧 선비가 하는 일이 왜 어려운가. 그야,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되기 때문이다. 중장으로 간다. ‘유이학장행어려서는 열심히 배우고 장년이 되어서는 배움을 실천하는 것을 나타낸다. ‘천하로다.’세상 모두로다.’ 또는 한 곳에 매인 것이 아니로다.’라는 말이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시지시행그칠 때와 움직일 때를 말한다. 그리고 천명타고난 운명이나 하늘의 명령이다. 시지시행은 말이 쉽지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무엇을 시작하면 그치기가 어렵고, 생각은 하였으나 그 일을 실행하기도 그리 쉽지는 않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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