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夕陽時 다 된 後에/ 조 황

시조시인 2024. 1. 20. 07:23

228. 夕陽時 다 된 後에/ 조 황

 

[원본]

 

夕陽時 다 된 夫子신들 어이하리

刪述筆削하여 垂之萬世허신 功德

아마도 天地日月과 갓치 恒久 허리로다.

 

 

 

[역본]

 

저물녘이 다 된 후에 공자신들 어찌 할까

깎고 지워 고쳐 써서 후세까지 전한 공덕

아마도 해와 달처럼 변치 않고 있으리라.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중화’(重華)이고 호()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이는, ‘춘추를 쓰신 공자님의 공덕을 찬양한 작품이다. 기구요 40 중 아홉 번째 다. 초장으로 간다. ‘석양시해가 질 때를 가리키고, ‘부자공자님을 나타낸다. 이미 날이 저물어 가니 아무리 공자님이라고 하더라도 별수가 없다는 뜻이다. 중장으로 간다. ‘산술하고 필삭하여불필요한 것은 깎고 지워 고쳐 써내어라는 말이다. 그리고 수지만세먼 후세까지 전하여 옴을 말한다. 무엇을? 바로 춘추’(春秋). ‘춘추는 본래 노나라의 사관이 기록한 궁정연대기(宮廷年代記)였는데, 여기에 공자님이 독자적인 역사 의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필삭을 가함으로써 단순한 궁정연대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종장으로 간다. ‘항구변하지 않고 오래 감이다. 공자님의 공덕은 해와 달처럼 오래 간다는 뜻이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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