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그 말 한마디에
김 재 황
“오늘은 무얼 먹지?” 만났을 때 묻게 되면
“아무 데나 가면 되지.” 나는 곧잘 대답하니
이 말에 이 아무개는 그런다고 야단이다.
그건 네가 모르는 말, 이런 일도 있었나니
“어딜 가지?” 그 묻음에 “아무거나!” 답했더니
앞서서 임 아무개는 어딘지 날 데려갔다.
이런 데가 있었다니! 생소하다 ‘태국 식당’
들여오는 하나하나 빛깔 좋고 향기 좋고
이렇듯 그 말 덕분에 맛 큰 호사 누렸느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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