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그 말 한마디에/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9. 24. 04:59

[워낭 소리] 편

 

              그 말 한마디에

 

                                                 김 재 황

 

 

오늘은 무얼 먹지?” 만났을 때 묻게 되면

아무 데나 가면 되지.” 나는 곧잘 대답하니

이 말에 이 아무개는 그런다고 야단이다.

 

그건 네가 모르는 말, 이런 일도 있었나니

어딜 가지?” 그 묻음에 아무거나!” 답했더니

앞서서 임 아무개는 어딘지 날 데려갔다.

 

이런 데가 있었다니! 생소하다 태국 식당

들여오는 하나하나 빛깔 좋고 향기 좋고

이렇듯 그 말 덕분에 맛 큰 호사 누렸느니.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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