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아우와 대작하다
김 재 황
힘들게 만났으니 술 한 잔이 간절한데
아우가 즐겁다고 덥석 내 손 붙잡으니
지난 일 차린 안주로 마냥 술을 권하네.
주량을 넘겼는지 자꾸 말이 많아지고
무엇이 서러운지 울기까지 하는 아우
형인 날 사랑한다고 주정인 양 되뇌네.
견주면 팔과 다리 그게 형제 아니겠나,
나라고 어찌 네게 믿는 마음 없겠는가,
아우야, 남은 날들은 우애 있게 지내자!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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