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괴산 ‘삼막이 옛길’을 거닐며
김 재 황
돌담이 둘린 길을 참 어리게 걷노라니
말괄량이 그 주근깨 다시 오는 내 옆자리
바람은 치마 들치며 ‘무슨 께끼’ 외친다.
강물을 옆에 끼고 낮인데도 걷는 꿈길
슬금슬금 더듬어 본 허리 아래 그 어디쯤
밤꽃도 냄새 풍기니 내 마음만 날린다.
(2014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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