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악산에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서울 백악산에서 김 재 황 가파른 성곽길을 하늘 잡고 올라가서끝내는 꼭대기에 지친 걸음 멈췄는데한 그루 구상나무가 웃음 물고 나선다. 본이름 알아보니 북악이란 바로 ‘백악’점잖게 표지석은 그림자를 땅에 끌며저 아래 서울 바닥을 넓게 보라 이른다. 산들이 사방 곳곳 진을 치듯 높이 서고단단한 돌 다듬어서 척척 쌓아 놓은 내성깊은 밤 검은 기척을 두 눈 뜨고 살핀다. (2013년) 오늘의 시조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