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잠 못 드는 밤
-열대야
김 재 황
삶으니 누웠어도 아내까지 탁 내차고
멀찍이 떨어져서 그저 잠을 부르는데
갈매기 날기는커녕 빈 항구가 열리네.
끈끈한 무더위에 밤은 자꾸 깊어지고
등댓불 깜박이듯 낮은 어둠 살펴보면
별들만 은어 떼처럼 반짝이며 달리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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