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노래하다] 편
뻐꾹뻐꾹
김 재 황
젊을 적 찾아간 숲 우거져서 가시덤불
헤치며 가는 길에 찔린 상처 나았어도
지금껏 머무는 새는 뻐꾹뻐꾹 잘 운다.
이제 난 숲을 잃고 황톳길을 헤매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회오리로 닿는 사랑
가슴을 차지한 새가 뻐꾹뻐꾹 또 운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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