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노래히디] 편
청설모처럼
김 재 황
땅보다 나무 위에 머무는 것 좋아하니
삶마저 느긋하게 멀리 볼 수 있겠구나,
너처럼 선견지명을 얻게 될 순 없을까.
추워도 겨울잠을 안 자는 것 즐기느니
날마다 떳떳하게 깨어 살 수 있겠구나,
너처럼 군자지도를 걷게 될 순 없을까.
엎디면 잿빛인데 흰 빛깔인 가슴과 배
깨끗함 기뻐하니 믿고 놀 수 있겠구나,
너처럼 붕우지신을 갖게 될 날 언젤까.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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