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달을 노래하다/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5. 3. 05:47

[달을 노래하다] 편

 

           달을 노래하다

 

                                          김 재 황

 

가까이 갈 수 없게 멀리에서 눈뜨는데

볼수록 더욱 곱게 내 마음을 잡는구나,

이 어찌 꽃잎보다도 좋은 것이 아니랴.

 

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손짓인데

닿아도 느낌 따라 내 마음이 젖는구나,

이 어찌 눈물보다도 더운 것이 아니랴.

 

희지만 때 안 끼게 밤새도록 노니는데

내리면 훨씬 크게 내 마음에 앉는구나,

이 어찌 꿈길보다도 밝은 것이 아니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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