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메락을 노래하다/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6. 3. 05:22

[달을 노래하다] 편

 

          메락을 노래하다

 

                                         김 재 황

 

멀고 먼 부탄에서 동쪽으로 끝인 마을

아침이 밝아 오자 치피 쓰고 나서는데

밖에서 비를 만나도 모자 노릇 제대로.

 

파랗게 열린 하늘 바라보니 더 기쁜데

애들이 놀고 나야 벌어지는 전통 춤판

신나는 야크잠 축제 큰 산마저 얼씨구.

 

이 동물 기르지만 죽이지는 않는 이들

마음이 무거우면 어렵사리 가야 할 땅

차려 낸 케와다찌가 착한 길로 이끈다.

                                       (2021)

 

*Merak/ Bhutan/ Tsepee/ Yak- Zham/ Kewa- Dat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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