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문답

시조로 대화하기2

시조시인 2005. 11. 24. 20:46

 *김재황이 윤성호에게

 

 풀들은 아무것도 몸에 지니지 않으니

 앉았다 떠나는 게 바람처럼 가볍지요

 나 또한 그렇게 살다 저 하늘로 가겠소.

 

 

 

 *윤성호가 김재황에게

 

 벌레 연주 들으려고 풀은 제몸 던지지만

 사람 소리 들으려고 난 길거릴 헤맵니다

 가을도 이미 지나고 가슴 시린 초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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